이래저래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전화를 하다 보니까 어느정도 이런저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. 10년 정도 지나고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신고서 접수된 거 확인하니 날짜가 딱 4년 되었더라고요. 집안에서 우월하다거나 극단적으로 폭력이나 그런 걸로 이혼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. 시작은 고부갈등 이라고해야하나 결혼하고 몇 개월 좀 되었을 때 집들이로 부모님이 오셨는데 그때 냉장고 반찬 없다던가 하던 걸로 안 좋은 소리 하고 가셨는데 그때가 시작이었죠.
그런 소리 들으면서 생활 못 하겠다고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왔습니다. 그때 잘 타일러서 넘어갔는데 보통 몇 년 정도 시댁에 갔다 왔다 하게 되었는데 시댁에 갔다 올 때마다 와이프가 점점 갈등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이야기 좀 나눠 보는게 어떨까 해서 그것도 잘 안 되더라고요.
그리고 올해는 설에 각자 집에 내려 가게 되었고 이쯤되니 상태가 심각한 걸 알고는 미안하다면서 잘 얘기해 보자고 다음에 같이 오라고 하셨지요.
근데 이때 이미 마음이 떠난 것 같더라고요. 그냥 이혼하면 다시 얼굴 볼 일 없는데 그럴 필요 없다면서 이혼하자고 하더라고요. 생각해 보면 가치관이 다른게 제일 큰 원인이 어떤 것 같습니다. 정신적 물질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결혼한 거라고 하던데 그리고 이런저런 다툼이 자자 치다 보니까 이게 원하든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.
아직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 그냥 안 내려가고 둘이서 잘 자고 진심으로 말하기도 했고 그리고 서류 내기 전주까지만 해도 잘 하니까 정말 다시 잘해 보자고 몇 번이라고 이야기했죠. 이혼하게 몇 개월 전까지는 관계도 좋은 편이었는데 그때까지 였을 뿐이네요.
얼른 여기에서 더 이혼 하기 쉬운 조건이 있긴 했습니다. 일단 나이 차이가 두자릿수로 나섰고 한참 서울대 듣기로는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그리고 중간 역할을 잘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.
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대체로 이혼까지 가게 된 건지 이해를 못 하게 딴데 흔히 많이 고민하는 재정적인 문제도 아니고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주말마다 놀러도 자주 가고 후회도 해외여행 몇 번이나 잘 다녀오고 했는데 그때 보기에는 정말 사이가 좋아 보였는데 물론 당사자인 본인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.
아무리 객관적으로 글을 쓰려고 해도 아무래도 본인의 입장의 기준을 삼아서 글을 적게 되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걸 감안해야 겠지요. 제대로 알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한쪽에 의견이 되고 많은 걸 수도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 보면 되겠지요.